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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 바로 알기, YES or NO

자동차 이야기

by 솔루션메이트 2019. 9. 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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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썹카입니다.😊

지난 3월부터 일반인도 LPG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일반인의 LPG차 구입을 제한했던 이유는 연료 수급의 안정성과 세수를 고려했기 때문인데요. 경유, 휘발유 등 다른 연료와 공급을 맞추어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특정 연료에 수요가 몰려 유류세가 줄지 않도록 했던거죠. 그동안 LPG차는 경제성 덕분에 큰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효율이 좋은 하이브리드, 디젤 승용차 등 대안인 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는 LPG차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LPG차에 대한 선입견과 진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LPG차는 힘이 부족하다? ‘NO’

이러한 선입견은 과거 기화기(카뷰레터)연료분사 장치를 사용했던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기화기는 기체 연료와 공기를 혼합하는 장치인데요. 기계식으로 연료를 뿌리는 탓에 연소 효율과 출력이 다소 부족했습니다. 그러나LPI 엔진을 탑재한 요즘 차의 성능은 가솔린차와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LPI는 일반 가솔린 엔진(MPI)와 마찬가지로 ECU가 주행 상황에 맞춰 연료를 액화 상태로 정밀하게 분사합니다.

기아 K5 [출처 : 기아자동차]

최고출력 151마력, 최대토크 19.8kg·m를 발휘하는 기아 K5 2.0 LPI는 가솔린 모델 대비 최고출력은 93%, 최대토크는 90% 수준입니다. 특히 최고출력 235마력을 발휘하는 현대 그랜저 3.0 LPI는 웬만한 가솔린차 능가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2. LPG차는 고장이 많고 관리가 어렵다? ’NO’

LPG차는 고장이 많고 관리가 어렵다는 인식도 기화기 연료분사 장치로 인해 생겨났는데요. 과거 LPG차는 사용함에 따라 기화기 내부에 타르가 쌓이면서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엔진 연소가 제대로 되지 않아 출력이 감소하곤 했습니다. 또한 연료 공급을 기체 상태로 하는 탓에 차가 오래되면 연료 공급라인에서 연료가 누설되는 경우도 잦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들도 LPI로 바뀌면서 모두 사라졌습니다. , LPG엔진의 연소실 온도가 가솔린 엔진보다 더 높습니다. 따라서 엔진의 기밀을 담당하는 가스켓과 엔진오일의 수명은 조금 짧습니다.

3. LPG차는 경제적이다? ‘YES’

LPG차의 가장 큰 장점은 유류비가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2019 5월 셋째 주 기준 연료 평균 가격은 휘발유 1525.5/L, 경유 1392/L, LPG(자동차용부탄) 850/L입니다. 따라서 LPG 가격은 휘발유 대비 약 55% 수준입니다. 하지만 LPG는 휘발유보다 열량이 낮고, 기체 상태이기 때문에 같은 부피라 해도 연소하는 양이 적습니다. 이 때문에 연료 효율, 즉 연비 성능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도 LPG차의 유류비 지출이 더 적습니다. 현대 쏘나타(DN8) 2.0 LPI 2.0 가솔린으로 연간 15,000km 거리를 주행하면, 2.0 LPI 123만원, 2.0 가솔린은 174만원을 유류비로 지출합니다(정부공인 표준연비 복합 기준, 가솔린 13.1km/L, LPI 10.3km/L). 2.0 LPI가 연간 51만원, 5년이면 25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LPI의 경제성은 충분히 확보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LPG차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다? ‘NO’

LPG차 구입 제한을 없앤 가장 큰 이유는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 입니다. 현재 수송부분에서 대기를 가장 크게 오염시키는 배출물질로 질소산화물을 꼽습니다. 질소산화물은 기체 상태에 가까운 물질인데요. 대기 중에 흩어지면 오존, 암모니아 등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질산암모늄으로 변해 미세먼지 발생을 늘립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수도권 질소산화물 발생의 48.3%를 자동차가 차지하며 그중 90.2%를 디젤차가 배출합니다. 주행거리당 오염물질 배출을 유종별로 살펴보면 LPG차는 0.140g/km로 가솔린차(0.179g/km) 30%, 디젤차(1.055g/km)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디젤차 수요를 LPG차가 대체한다면 미세먼지 발생이 줄어듭니다. 물론 LPG차는 디젤차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습니다. 하지만 원유를 채굴하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휘발유와 경유와 달리 LPG는 전체 생산량의 70%를 유전과 가스전에서 바로 얻습니다. 결과적으로 연료를 만들어서 사용할 때까지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은 LPG가 휘발유와 경유보다 20% 더 적습니다.

5. LPG차는 트렁크가 좁다? ‘YES’

기존 LPG차 트렁크
도넛형 용기를 탑재한 르노삼성 SM7 [출처 : 르노삼성]

LPG차 트렁크가 좁은 건 사실입니다. LPG는 부피가 큰 고압용기에 액체상태로 저장하기 때문에 LPG차 트렁크가 가솔린차나 디젤차와 비교했을 때 공간이 절반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출시한 르노삼성 SM7의 경우 트렁크 바닥에 도넛형 저장용기를 탑재해 트렁크 공간 손실을 최소화했습니다. 일반차와 비교했을 때 트렁크 바닥이 조금 더 높을 뿐 공간이 크게 좁지는 않습니다. 다만 연료 저장용량이 조금 작은 탓에 충전소를 자주 방문해야 합니다.

6. LPG충전소가 부족하다? ‘NO’

소비자가 LPG차 구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충전에 대한 부담입니다. 그러나 현재 LPG충전소는  201812월 기준 전국에 1,860개소가 있습니다. 1개 충전소가 담당하는 자동차 수는 1,094대로 주유소(1개소당 1,747)보다 부담이 적습니다(휘발유차+디젤차 2,0558,833, 주유소 11,767개소, LPG 2035,403대 충전소 1,860개소). 그러나 주유소만큼 전 지역에 고르게 설치된 게 아닌 탓에 장거리를 운전할 때에는 미리미리 충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7. LPG차는 가격이 저렴하다? ‘YES or NO’

쌍용 티볼리 [출처 : 쌍용자동차]

LPG차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얘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택시, 렌터카, 장애인, 국가유공자가 차량을 구입하면 면세혜택을 받는데요. 이런 점 때문에 가솔린차보다 싼 것처럼 보였지만 면세혜택이 없으면 LPG차는 가솔린차보다 평균 100만원정도 더 비쌉니다. LPG 저장용기와 연료공급장치 등 여러 장비가 추가적으로 탑재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택시, 렌터카 등 영업용 모델의 편의 장비 구성이 자가용 모델보다 적었는데요. 편의 장비가 가솔린차와 비슷한 장애인 모델은 이러한 가격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대신 LPG차는 가솔린차보다 중고 시세가 더 높게 형성되어 있고 팔 때도 유리합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제조사는 일반인 LPG차 구입 허용에 맞춰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쌍용은 소형 SUV 티볼리 LPG 5월에 출시했고 르노삼성은 중형 SUV QM6 LPe를 6월에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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